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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자이언트> 종영 감상. 3분 급조 감상

바로 어제 60부를 마지막으로 길고 길던 자이언트가 끝났다.
사실 첫 편부터 본방 사수하고 본 건 아니고, 70년대 말엽 시기 때 잠깐 보고 동이 보다가
이강모가 삼청 교육대 끌려갔을 때부터 다시 보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쭈욱 보게 된건데,
태조 왕건 이후 처음으로 적극적으로 드라마를 본방 보려고 노력했을 정도로 몰입해서 봤다.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어중간하게 끝나버린 영웅시대나, 지나치게 정치사적 측면만 부각되었던
공화국 시리즈와는 다르게 역사적 사건들을 잘 끼워맞추면서 동시에 극 중 출연배우 간의 관계나
스토리(특히나 강남 개발사라는 기본 플롯 자체도 매우 흥미로웠다.)를 매우 흥미롭게 구성함으로써
말 그대로 '흥하는' 드라마를 구성하였다.

다만, 80년대 민주화 시기에 들어서면서 강남 개발사라는 기본 플롯보다는 조필연에 대한 이강모의
'복수'적인 측면에 치우치면서(물론 그것도 극중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였지만) 약간 변질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강남 개발적 관점에서 이강모가 승리하는 식의 전개를 기대했었음)
어제 방영한 마지막 화의 마무리가 너무 급작스러웠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해서인 듯.
첫 화에서 나왔던 2010년 장면과의 어색한 연결.
그리고 그토록 찾고 싶어하던 넷째 이준모의 3초 뒤통수 출연.
(해당 배우는 영어 대사 하려고 열심히 준비했을텐데... 지못미.)

어찌됬든 지극히 권선징악 형 엔딩임에도 마지막에 이강모, 이성모, 이미주 세 형제가 개발되기
이전의 강남 땅에서 서로 사이좋게 부둥켜 안고 좋아하던 엔딩 장면은 꽤나 마음에 들었다.
그 동안 그들이 겪었던 인생 역정 생각해보면 정말 다행. (다시 한번 외쳐봅시다. 조필연 개새끼.)

아래는 인상 깊었던 극중 출연 배우에 대한 감상평.

이강모 역 - 이범수
20대부터 노년 때까지 한결 같은 얼굴로 커버. 제 2의 최수종을 꿈꾸는 건가?
'내가 이기고자 했던 대상은 당신(조필연) 같은 인간이 잘 먹고 잘 사는 더러운 이 세상'
이라는 마지막 화 대사는 꽤나 인상적이었음.

이성모 역 - 박상민
극 중 가장 고생했다고 보는 역할.
아버지 죽인 원수 밑에서 일하고, 부하한테 훈훈한 고자킥(?) 등등.
그리고 결국 선역 중 혼자 사망(...).

이미주 역 - 황정음
'자이언트' 던젼에서 연기 레벨 광렙.
근데 문제는 주변 배우들이 이미 만렙.

조필연 역 - 정보석
'승리'를 위해 어떤 짓이든 한다고 하면서
항상 결론은  '권총' 또는 '암살'(...)
이 분의 욕나오는(좋은 의미로) 악역 연기로 인해 드라마 흥행 지분 30% 차지.
올해 연기대상 이 분한테 안주면 SBS 욕 좀 먹을 듯.

고재춘 역 - 윤용현
왕초 때의 도끼 포스가 여전히 풀풀.
우직하다는 점도 비슷했고.
상관 잘못 만나 인생 종친 케이스. 그래도 충성심 하난 인정해줌.

조민우 역 - 주상욱
드라마의 로맨스를 담당했던 나쁜 남자.
이범수에 꿀리지 않는 라이벌 역할도 잘 해냄.

박소태 역 - 이문식
초반에는 악역하시다 후반에는
극 중 남영출(송경철)과 만담 및 개그 담당.
역시 명품 조연.

황정식 역 - 김정현
천하의 개쌍찌질이.
처음부터 끝까지 운 안따라 줌.